롯데월드 ‘메이플 아일랜드’: 게임 속 메이플스토리를 현실로 옮기다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현실로 등장했다. 약 2,000㎡ 규모의 ‘메이플 아일랜드’와 시즌 페스티벌은 놀이기구와 퍼레이드, 굿즈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개장 직후 방문객 증가를 이끌고 있다.
롤러코스터가 굽이치고 거대한 핑크빈 조형물 옆에서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습니다. 이번 봄,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야외 마법섬에 ‘메이플 아일랜드’가 문을 열며 눈앞에서 게임 세계가 펼쳐지는 광경이 연출됩니다. 한국뿐 아니라 대만 등 주변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은 게임 속 캐릭터를 만나는 체험에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오픈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메이플스토리의 세계를 걸었다"는 인증이 쏟아지며 새로운 명소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03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는 2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 온 한국산 온라인 게임입니다. 어린 시절 이 게임을 즐기던 플레이어들이 이제는 부모 세대가 되었고, 그들의 자녀까지 게임 속 캐릭터를 알고 있습니다. 이런 세대를 아우르는 팬덤을 안고 있는 넥슨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손잡고 게임 속 세계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단순한 콜라보 스킨을 넘어 상설 테마존으로 만든 이유는 게임 IP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게 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메이플 아일랜드는 약 2,000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으로 게임 속 헤네시스와 아르카나, 루디브리엄 등의 지역을 실제로 옮겨 놓았습니다. 대표 어트랙션인 ‘스톤 익스프레스’ 롤러코스터는 마법의 돌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콘셉트로, ‘아르카나 라이드’는 영혼의 나무를 되살리는 이야기를 담은 레일카, ‘에오스 타워’는 루디브리엄의 장난감 왕국을 배경으로 하는 드롭 라이드입니다. 기존 인기 놀이기구인 자이로 스핀도 ‘핑크빈’ 캐릭터를 주제로 새롭게 단장해 전체 분위기에 맞췄습니다.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어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테마존 주변에는 Maple Store와 Maple Sweets가 있어 게임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음료와 간식을 판매합니다. ‘레드 포션’과 ‘블루 포션’ 음료, 핑크빈 선데이, 스톤 익스프레스 키링 등 게임 속 물품을 현실에서 맛보고 소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3월 14일부터 6월 14일까지 열리는 ‘메이플스토리 인 롯데월드’ 시즌 페스티벌이 테마존을 둘러싼 전 구역에서 펼쳐집니다. 퍼레이드, 마법성 프로젝션 매핑, QR 코드로 자신의 캐릭터를 불러와 꾸밀 수 있는 체험존, 레트로 게임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하루 종일 게임 세계에 머무르는 느낌을 줍니다.
공식 개장 이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방문객 수가 전주 대비 20% 가량 늘었고 외국인 방문객도 15% 이상 증가했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이는 봄철 꽃놀이 시즌과 맞물린 효과도 있지만, 메이플 아일랜드를 경험하려는 팬들의 유입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롯데월드 측은 2030대뿐 아니라 게임을 함께 즐기던 3040대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함께 찾는 모습을 확인하며, 팬층의 세대 확장을 강조했습니다. 현장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어릴 때 함께 하던 게임을 가족 여행에서 다시 만난다"며 재미와 추억을 동시에 얻는다고 말했습니다.
게임 IP를 현실의 공간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를 소재로 한 메이플 아일랜드는 온라인에서만 체험하던 세계를 실제 놀이시설과 공연, 상품으로 이어져 관광 자원으로 만든 대표 사례입니다. 이는 콘서트와 전시로 K-팝과 K-웹툰을 세계에 알린 흐름과도 닮았습니다. 넥슨과 롯데월드의 협업은 장수 게임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다른 게임사들도 유사한 오프라인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개장 소식이 알려지자 북미와 동남아 커뮤니티에는 방문 계획을 묻는 글과 후기 영상이 잇달아 올라왔고, 유튜브와 틱톡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는 숏폼 영상이 수만 회 조회를 기록했습니다. 일정이 6월 중순까지만 한정된 시즌 페스티벌이라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단기간에 방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여행사를 통해 테마존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이런 온라인 확산 효과는 오프라인 방문 증가로 이어지며 ‘게임 성지순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외국 독자들이 헷갈릴 수 있는 점도 있습니다. 메이플 아일랜드라는 이름은 게임 초반 튜토리얼 섬과 같지만, 이 테마존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 마법섬에 있는 상설 시설로 게임 속 섬과 별개의 공간입니다. 또한 마법섬(Magic Island)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야외 구역을 의미하며, 메이플 아일랜드는 그 안의 한 구역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번 협업의 시즌 페스티벌은 3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되지만, 메이플 아일랜드 존 자체는 페스티벌 종료 후에도 계속 운영됩니다.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방문객 증가율도 비교 기준에 따라 20%나 5%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되므로 추세를 참고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습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23주년을 맞아 오는 4월 말 롯데월드 전역을 대관하는 특별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메이플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한 추가 경험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롯데월드 역시 다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IP와의 협업을 검토 중이며, 이미 같은 해 말 고질라와 콩을 주제로 한 놀이기구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성공적인 첫 사례가 더 많은 콘텐츠 기업과 테마파크 간 협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결국 메이플 아일랜드는 단순히 새로운 놀이시설을 넘어,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가 만나는 접점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오래된 게임을 사랑했던 팬들은 추억을 새롭게 체험하고, 처음 메이플스토리를 접하는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게임 속 세계를 걷는 경험을 얻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단순 소비를 넘어 관광과 문화 체험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게임이 만들어낸 세계를 직접 걸어보는 여행은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것이며, 메이플 아일랜드가 그 흐름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참고한 자료
- Lotte World brings MapleStory to life with new themed zone
- Nexon opens 2,000-square-meter ‘Maple Island’ at Seoul’s Lotte World
- Nexon opens ‘Maple Island’ permanent theme zone at Lotte World Adventure
- Nexon announced on the 3rd that it will hold a large-scale spring season festival ‘MapleStory in Lotteworld’ using ‘MapleStory’ IP
- [Weekend in Game] The Game World Comes to Life: Game Companies Take on Meaningful Challenges
- South Korean amusement park opens up a MapleStory-themed land
- Nexon to open MapleStory-themed Maple Island at Lott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