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떡 열풍, 어떻게 시작돼 어디로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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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바속쫀 식감으로 화제를 모은 버터떡이 2026년 SNS를 통해 급부상해 편의점 신상품으로까지 이어진 과정을 살펴보고, 한국 디저트 트렌드의 빠른 교체 속도를 분석합니다.

새로운 디저트 유행은 몇 주 만에 바뀌곤 합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와 봄동 비빔밥이 화제를 모았던 열기가 식어갈 즈음, SNS를 뒤흔든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고소한 버터 향과 쫀득한 식감으로 사랑받은 ‘버터떡’입니다. 화제성과 짧은 생명 주기라는 두 가지 특징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살펴봅니다.

버터떡은 찹쌀 반죽에 버터를 듬뿍 넣어 구워 내는 퓨전 디저트입니다. 전통 떡처럼 찌는 것이 아니라 오븐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하게 만들어 입안에서 다른 식감을 선사합니다. 중국 황요녠가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를 강조했습니다.

이 독특한 식감과 맛은 유튜브와 틱톡의 숏폼 영상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여러 크리에이터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다”며 실시간으로 구워 먹는 과정을 공유했고, 해시태그를 따라 수많은 사용자가 도전하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제성이 입소문을 타고 오프라인 매장까지 번졌습니다.

황금빛 버터떡 여러 개가 접시에 놓여 있고 위에는 녹은 버터가 살짝 발라져 있으며 배경에 찹쌀가루와 버터가 놓인 모습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어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황금빛 버터떡 여러 개가 접시에 놓여 있고 위에는 녹은 버터가 살짝 발라져 있으며 배경에 찹쌀가루와 버터가 놓인 모습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어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유행을 빠르게 포착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상하이버터모찌볼 등 버터떡 시리즈 3종을 출시했습니다. 제품 가격을 2천원대로 맞춰 Z세대와 알파세대가 집 근처에서 손쉽게 구매하도록 했고, 예약 판매를 진행해 한정판 효과를 더했습니다. 줄을 서서 먹던 카페 디저트가 대중적인 편의점 상품으로 확장된 것입니다.

버터떡을 맛본 사람들은 겉의 바삭함과 속의 쫀득함, 그리고 진한 버터 향이 조화를 이룬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일부는 여러 차례 데워 먹어보며 “겉바속쫀”이라는 표현으로 특유의 식감을 즐겼고, SNS 리뷰에는 집에서 재현하는 레시피까지 등장했습니다. 버터와 찹쌀이 만든 이 새로운 조합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인기를 모은 디저트가 금세 교체되는 것도 한국 소비 시장의 특징입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와 얼음 젤리, 봄동 비빔밥 등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몇 주 만에 대세가 되고 사라졌습니다. 버터떡 역시 이런 초단기 트렌드 속에서 등장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유행에게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버터떡’이라는 이름 때문에 한국 전통 떡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은 버터와 설탕이 많이 들어간 구운 케이크에 더 가깝습니다. 중국 황요녠가오를 변형한 간식이라 떡의 담백함보다는 버터의 풍미가 강하며, 전통 찹쌀떡과는 칼로리나 질감이 상당히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면 국내외 독자들이 더 정확하게 이 현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빠른 유행의 배경에는 SNS 알고리즘과 소비자들의 ‘놓치면 안 된다’는 심리가 있습니다. 새로운 맛이 소개되면 해시태그와 리뷰가 폭발하고, 편의점 예약 페이지가 열리며 FOMO 현상을 자극합니다. 소비자들은 줄을 서지 않기 위해 앱을 켜고, 유통업체는 이런 심리를 활용해 신제품 출시를 이어갑니다.

이제 사람들은 다음 유행이 무엇이 될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모든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맛을 발견하고 천천히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빠른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일이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습니다.

버터떡 열풍은 SNS와 유통업계가 만들어낸 한국 디저트 트렌드의 단면입니다. 새로운 맛에 대한 호기심, 빠른 정보 공유, 그리고 소비자의 민첩한 반응이 만나 짧지만 강렬한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현상은 세계의 눈에 한국의 역동적인 음식 문화를 보여주며, 다음 트렌드를 기대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