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과 ‘펫패밀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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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패밀리’ 문화가 확산되면서 숙소, 교통, 관광지, 서비스 설계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 관광 산업이 사람만을 위한 여행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머무는 경험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 변화의 핵심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여행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 상품과 시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펫패밀리” 문화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하나의 일상으로 만들며 관광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펫패밀리’ 혹은 ‘펫팸족’은 펫(pet)과 패밀리(family)를 합친 말로,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가족들은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여행하며 추억을 쌓는 것을 선호합니다. 국내에서는 반려견 동반 숙소와 카페, 놀이 공간이 계속 늘어나면서 펫팸족의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있는 카페 앞 풍경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있는 카페 앞 풍경

강원도 관광공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숙소와 카페, 체험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제공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이제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자료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일회성 유행이 아닌 안정된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 줍니다.

기업들도 펫팸족을 겨냥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랜드그룹이 발행한 매거진은 매년 3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소개하며 “이제 반려견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축제와 입양 캠페인, 여행 상품 등이 국내에서 다양하게 열리고 있으며, 반려견과 함께 떠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변과 산책로가 어우러진 속초·고성 지역처럼 자연과 도시가 조화로운 여행지는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매거진은 설명합니다. 반려동물 친화적인 카페와 숙소가 많아 반려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특정 리조트에서는 반려견 전용 객실과 펫파크, 웰컴 키트 등을 포함한 패키지를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산업으로 성장하는 한 단면은 ‘펫가족여행박람회’ 같은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포털 쇼알라는 2026년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펫가족여행박람회’가 열린다고 소개합니다. 이 박람회는 반려견 놀이터, 관광지, 식당, 카페, 펫동반 호텔과 펜션, 교통 서비스 등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때 필요한 정보와 상품을 한자리에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여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가 참여해 펫팸족의 여행 경험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도 한국의 펫팸족 문화에 주목합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영어 매체는 “한국에서는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부산과 다른 도시에서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카페, 숙소, 호텔, 심지어 도서관까지 등장하고 있으며, 호텔들은 반려동물이 사용할 수 있는 침구와 먹거리, 운동 공간을 갖춘 ‘펫 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가 확산된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여행사와 관광지가 새로운 수요를 인식했고, 지방자치단체도 반려견 동반 여행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항공사와 철도 회사는 반려동물 탑승 규정을 완화하거나 전용 서비스(펫 패스)를 도입해 이동의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다만 반려동물과의 여행에는 지켜야 할 규칙도 있습니다. 일부 시설은 반려견의 크기나 무게를 제한하고, 안전을 위해 목줄 착용과 배변 처리, 다른 사람과 동물에 대한 배려를 요구합니다. 해외에서 온 독자는 한국이 모든 장소에서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관광지마다 별도의 ‘펫티켓’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대중교통과 공항에서는 전용 이동장 사용이 필수입니다.

정리하면, 반려동물 동반 여행과 펫패밀리 문화는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관광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강원도 같은 지역에서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지도를 제공하고, 기업들은 국제 강아지의 날 같은 캠페인을 통해 펫팸족과 함께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박람회와 축제, 여행 패키지까지 마련되면서 펫팸족은 더 많은 선택지를 얻게 되었고, 해외 매체도 이러한 현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음에 따라 한국의 여행 풍경은 더욱 다채로워질 것입니다.